주식/경제이슈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주목할 때(1)

Seller M 2021. 1.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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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재무 장관 지명자(전 Fed 의장)는 과거 연설에서 미국의 물가를 결정하는 원리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가격, 수입물가, 경기요인이 대표적이다. 지금부터 이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에너지 가격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받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수입물가는 달러의 가치에 큰 영향을 받는다. 통상적으로 달러의 약세는 수입물가의 상승, 달러의 강세는 수입물가의 하락과 연동된다. 끝으로 경기요인은, 경기의 호황 및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수요가 강해지기도 약해지기도 한다는 특성을 갖는다. 경기요인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경우 물가는 상승하며,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경우 물가는 하락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출처 : Reuters / Investor's Business Daily

그렇다면 그동안 디플레이션이 지속되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2014년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5에 육박했으나, 2016년도에는 $26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유가는 그 이후로도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또한, 수입물가의 경우 지난 5년간 달러는 강세를 유지해왔으며,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경기가 불황이었다는 점에서 수입물가가 오르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결론적으로 낮은 에너지 가격, 달러 강세에 기반한 물가 하락, 낮은 수요로 인해 디플레이션이 이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물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현재 시점의 물가를 비교한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에너지 가격을 판단해보면, 2020년 3~4월의 국제유가는 코로나 영향으로 큰 폭락을 보였으며, 선물 시장에서는 -$40까지 하락했다. 반면 현재 국제유가는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만약 이러한 추세가 올해 3~4월까지 이어진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 요인이 커지게 될 것이다.

출처 : 네이버금융

두 번째로 수입 물가를 고려해보자. 작년 3~4월의 달러 인덱스 가격은 코로나 여파로 급등하여, 103포인트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의 달러 인덱스는 90포인트 선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 계산 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달러의 가치가 10%가량 하락했다는 점에서, 수입물가는 10%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경기 요인을 보면, 올해 경기는 수요심리를 강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상당히 많다. 코로나 백신이 점차 보급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그동안 억눌렸었던 소비들이 한순간에 터져 나오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보복 소비)으로 보이며, 미 정부가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책(보조금, 지원금)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또한, 달러의 약세로 인해 신흥국의 빚 부담이 감소하여, 신흥국의 경기가 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찬가지로 신흥국에서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언급된 내용들을 정리해보자면, 에너지 가격이 어느 정도 상승국면으로 반전되었다는 점, 달러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의 강세, 복합적인 경기 요인으로 수요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점들이 모두 물가의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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