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이슈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주목할 때(2)

Seller M 2021. 1.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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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플레이션에 주목할 때(1)

옐런 재무 장관 지명자(전 Fed 의장)는 과거 연설에서 미국의 물가를 결정하는 원리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가격, 수입물가, 경기요인이 대표적이다. 지금부터 이들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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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언급된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물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에너지 가격, 수입물가, 경기요인이 그것인데, 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물가의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인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할까? 답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연준에서 물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시장가격(에너지 가격, 환율)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유가), 환율은 변동성이 크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유가의 경우 전년도의 어려웠던 경기 상황으로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지표를 가지고 금리를 인상, 인하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환율도 마찬가지다. 달러의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의 상승에 대처하기 위하여 금리를 상승시켰다 하더라도, 달러가 강세로 반전된다면 금리를 그 즉시 인하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처 : BBC / Fxempire / South China Morning Post

끝으로, 앞서 언급되었던 경기 요인의 경우 일회적인 요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존재한다. 백신의 보급으로 수요의 활성화(보복 소비), 부양책(지원금, 보조금) 등은 모두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1) 편에서 언급되었던 신흥국의 경기 회복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달러의 약세는 자국 화폐가치의 인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워지게 된다. 또한, 더 많은 빚을 지면서 소비를 증대시키기도 불가능하다. 이미 신흥국, 유럽, 중국은 많은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다.

 

중국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 중국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이다. 백신(이 역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이 개발되었으며, 사회주의 체제의 특성상 코로나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은 현재까지의 경제 회복 국면에서 출구전략을 고려한 바 있다. 이에 부동산 대출 규제, 금리의 인상을 추진했으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괜찮을 것 같았던 기업들도 회사채 부도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은 다시 완화정책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생각보다 경기가 회복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출처 : CNN

민간부문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닥쳐왔던 작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전체 실업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미 늘어난 부채들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어쩌면 이들은 영구 실업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또한, 저축률이 코로나 이전의 저축률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08년도 금융위기 당시에도, 금융위기 이후의 저축률이 이전의 저축률(약 4%)로 돌아가지 못하고 약 7.5% 대로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분석들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지금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분석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다 신중하게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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